한국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뚫고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이후 LG엔솔의 주가 향방에 쏠려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두배로 형상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따상’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에게 벌써 매도 시기까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청약 물량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언제쯤 진입해야 할지 고민 중이죠.
오늘은 증시 상황이 좋지않은 최근에 LG에너지솔루션을 언제 팔아야 할지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따상은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입성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 원)의 2배에 못 미치는 59만 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59만 8000원까지 오른 직후 하락 전환했는데요. 장중 45만 원까지 내린 뒤 9시 37분 현재는 49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LG엔솔 팔려는데 멈춰버린 하이투자증권 HTS
이날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공모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바빠졌습니다. 다만 이 와중에 하이투자증권의 HTS가 작동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는데요.
한 투자자는 온라인 게시판에 “로그인해놓고 기다렸는데 장이 시작하자마자 아무것도 안 뜨고 오류 먹어서 다시 켰는데 무한 로딩이었다”라고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과연 얼마에 팔아야 할까?
LG에너지솔루션만 본다면 상황은 긍정적입니다.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인데요. LG엔솔의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은 주식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 수의 8.85% 수준밖에 안됩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코스피200,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LG엔솔이 이들 지수에 편입됐을 때 예상되는 패시브 유입 자금은 1조∼1조 5000억 원 수준입니다.
LG엔솔이라는 기업의 투자가치도 높습니다. 현재 LG엔솔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1월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엔솔은 점유율 20.5% 기록했습니다. 1위는 중국 배터리 회사인 CATL(31.8%)이 차지했는데 CATL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언급한데로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여기에 LG엔솔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LG엔솔은 공모가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코스피 3위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합니다. 만약 따상을 달성해 시가총액이 182조 원가량으로 오르면 코스피 내 비중은 7%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이 경우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진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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