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자기기 / / 2022. 3. 21. 08:58

갤럭시 S22 GOS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GOS 사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바일·파운드리 경쟁력 위기가 조명되고 있습니다.

 

GOS 사태는 한 편에선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기술 우위가 끝나버렸음’을 상징하고, 다른 한 편에선 미래 먹을거리로 손꼽히는 파운드리 역시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혀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갤럭시 GOS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S22 GOS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갤럭시 S22 GOS 사태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1. GOS에 대해

GOS(Game Optimizing Service)란 전자기기에서 게임 등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경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성능을 낮게 바꿔주는 시스템입니다.


예컨대 스마트폰 등에서 고사양의 앱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배터리 소모 증가와 발열 현상을 예방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인데요.

다만 소비자들은 GOS 기능이 가동되면 화면이 버벅거리거나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스마트폰으로는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 갤럭시 S22 GOS 논란

게임 할 때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발열' 문제를 제어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갤럭시 S22 휴대전화 성능을 최대 60% 수준까지 제한하고, 이 제한을 선택할 자유까지 박탈한 점이었는데요.

세계가 반발했습니다. 갤럭시 S22를 고성능이라고 광고한 건 '사기'라는 주장까지 나왔죠. 휴대전화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앱 회사들은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를 비교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버렸습니다.

모욕적이고 충격적인 사태였는데요. 결국,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GOS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GOS 사태는 단순한 프로그램 문제가 아닌데요.

한 편에선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기술 우위가 완전히 끝나버렸음'을 상징하고, 다른 한 편에선 미래 먹을거리로 손꼽히는 파운드리 역시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GOS 사태 왜 이렇게까지 심각해졌나?

발열은 전력 소모의 문제입니다. 같은 작업을 하면서도 전력을 더 잡아먹는다면 발열이 더 많아지는데요.

PC 시대에는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해법은 간단했는데요. 팬을 달고, 방열구조를 추가하면 부피는 좀 커져도 무관하고, 전력은 계속 공급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발열은 치명적 문제입니다. 우선 '무조건 작아아 하는' 스마트폰에 팬을 달거나 방열구조를 추가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죠.

전력효율이 떨어지면 배터리가 더 커져야 하는데, 배터리가 커지면 무거워질 뿐 아니라 폭발 등 위험이 더 커지고, 가격도 비싸집니다. 벽에 연결된 전력선을 통해 전기가 공급되는 PC와는 근본적으로 다른데요.


그래서 스마트폰에서 발열은 반드시 제어해야 합니다. 최선의 방법은 기술인데요. 같은 성능을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해서 구현하는 하드웨어(칩셋)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입니다. 

 

 


4. GOS 사태가 정말로 상징하는 것

GOS 사태는 물론 삼성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보다 더 깊은 위기를 상징합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과 시장지배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요. 단순 점유율은 여전히 세계 1등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애플과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주관적 충성도와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넘어서, 이제는 삼성이 자신 있던 하드웨어 성능으로도 뒤쳐지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쫒아가야 할 TSMC와의 간격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4나노 공정에서 경쟁하고는 있지만 불량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수율'의 차원에서 큰 격차가 있고, 그래서 점점 더 많은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자체 칩셋 역시 경쟁력을 잃어 생산이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GOS 사태를 사과하고 물러선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 근본적 경쟁력 상실을 극복해낼 수 없다면 고객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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