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시기에는 꼭 이렇게 대처하세요.
금리 인상기를 맞아 ‘빚테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빚테크란 ‘빚’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빚을 관리하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초저금리 시대엔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해 돈을 버는 방법에 관심이 쏠렸다면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엔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줄이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신규 투자 시에도 조금이라도 저렴한 금리를 선택하는 편이 낫죠.
특히 결혼, 주택구입 등으로 목돈이 필요하거나 수입이 적고 일정하지 않아 투자나 재테크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에겐 빚 관리가 더 중요한데요. 오늘은 금리인상시기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담대는 고정금리, 신용대출은 변동금리가 유리
‘빚테크’를 위해서 차주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선택입니다. 본인의 사용 목적에 따른 상환 계획을 명확히 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금리 차이에 따른 실익을 비교해야 하는데요.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대출 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며 기존 대출 연장 시에는 본인이 가입한 상품에 따라 기준금리 변경이 가능한 상품이 있으면 고정금리로 변경하는 것(금리상한형 등)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출 만기(장·단기)에 따른 금리선택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고정금리는 금융채(AAA) 유통수익률이며, 이는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에 따라 먼저 반영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호재가 있는 주식이 실제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이유죠.
주택담보대출 등 만기가 긴 상품의 경우 금융채 5년 물 등 장기금리(고정)로 취급하는 게 현 상황에서는 다소 유리해 보입니다.
다만 대출받은 이후 단기간에 상환할 예정이라면 이미 금리가 올라가 있는 고정금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는 통상 1년 단위로 연장하면서 금리를 재산정하고 있고, 이때 금리 인상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굳이 변동금리보다 높은 고정금리를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갈아타기 대출시 수수료 등을 꼭 살피자
대출 갈아타기 시 유의할 점도 있는데요. 중도 상환 수수수료가 없는지 또는 있다고 해도 기존 부채를 대환하는 것이 나은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보통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3년간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는데요.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해약하면 최대 1.2% 수준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금액이 대환에 따른 이자 절감액보다 크다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만기 일시 방식은 가능한 범위를 정해 분할상환방식으로 대환한 후, 원금을 꾸준히 상환해 나가는 방식으로 실질이 자를 줄이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은 신규 대출로 분류되는 만큼 한도가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하는데요.
최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정책 등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대출한도보다 신규 대환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 대환 전에 대출한도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금리인하 요구권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feat. 약관대출)
금리인하요구권도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합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쉽게 말해 대출을 받은 후에도 금리를 흥정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기존 대출자는 본인 신용등급 상승이나 급여 인상, 승진 등에 따라 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가능하며 상담을 통해 적용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규로 대출한다면, 틈새시장으로 예금담보대출이나 약관대출(보험담보대출) 등을 고려해봐도 좋은데요. 약관대출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국고채 금리나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주담대, 신용대출과 달리 고정형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의 예정이율을 기준으로 삼는데요. 자신의 약관대출 금리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 등을 비교한 후 더 유리한 대출을 선택하면 됩니다.
예금담보대출은 가입한 예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요. 최대한 싼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할 때 예금담보대출은 매력이 큰 상품입니다. 은행들은 가입된 예금상품의 금리에 1~1.3% 포인트 가량을 더한 이자율을 예금담보대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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